이달의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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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4주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저자: 빌 게이츠

지금까지 기후위기를 다룬 책들은 크게 두 가지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병들어가는 지구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라는 모호한 해법이 그것이죠. 빌 게이츠는 전혀 다른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막대한 부와 기술력을 가진 선진국이 혁신적인 기후 솔루션을 개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순 제로(net zero·탄소 중립)로 만들고, 이 기술을 전 세계에 저렴하게 공급해 영구적인 제로 탄소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빌 게이츠의 이 제안이 지금껏 논의된 모든 기후 해법을 통틀어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실행 가능한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책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은 매년 510억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전 세계 빈곤과 질병 퇴치를 위한 활동을 펼쳐온 빌 게이츠는 최근 10년간 기후변화 문제에 천착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으려면 저렴한 에너지가 필수인데, 지금처럼 화석연료로 에너지를 만들면 기후재앙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에 빌 게이츠는 전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지구를 살릴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연구했고, 그 결과를 모아 이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은 세 가지 측면에서 칭찬받을 만합니다. 첫째, 복잡하고 어려운 기후변화 문제를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이산화탄소 환산톤(CO₂e)’과 ‘그린 프리미엄’ 등의 개념은 뿌연 안개 같던 기후 문제를 손에 잡히는 현실로 바꿔줍니다. 둘째, 가장 최신의 제로 탄소 기술들과 연구 성과를 객관적으로 알려줍니다.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배출되기 전에 빨아들이는 탄소포집, 안전사고 없는 차세대 원자력 등은 탄소 제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죠. 셋째, 개인과 기업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특히 12장에서 시민, 소비자, 직장인, 경영인 등 각각의 위치에서 투두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어려울 것 같아서 들여다보길 망설이고 있었나요? 기후변화는 기후 전문가와 정치인의 문제일 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외면해 오진 않았나요? 그렇다면 자신 있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이주의 책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을 통해 먼 미래가 아닌 지금 나의 일상에서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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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광고의 8원칙
광고의 8원칙 저자: 오두환

광고는 넓은 광(廣)과 알릴 고(告)자를 써서 ‘널리 알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빛 광(光)에 높을 고(高)자를 씁니다. 상품의 진짜 가치를 빛나게 해주고, 그 결과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이 광고의 존재 이유라는 거죠. “광고비 이상의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광고는 계속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저자의 말에서 강한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책 『광고의 8원칙』은 모든 광고에 적용할 수 있는 불변의 8가지 원칙을 담고 있습니다. 오두환 한국온라인광고연구소 소장은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광고를 접하고 구매하는 패턴을 분석해 ‘광고의 8원칙’을 만들었습니다. 광고 전략으로는 유일하게 특허 출원까지 했죠. 뭔가 거창할 것 같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단숨에 읽힙니다. 광고를 잘 몰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세련된 이론서에 비하면 투박하기 그지없습니다. 누군가는 ‘뻔한 이야기’로 치부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 닫을 위기에 처해 있던 동네 병원이나 닭발집 등이 ‘광고의 8원칙’으로 다시 일어서는 장면을 접할 때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자영업자, 1인 기업, 프리랜서 등 누구보다 광고의 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책입니다. 앞으로는 퍼스널 브랜드를 가진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주의 책 <광고의 8원칙>을 따라 읽으며 나만의 퍼스널 브랜드 만들기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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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저자: 박완서

단지 일상에서 겪은 일들을 조곤조곤 들려주는 것인데도 마음 한구석이 뜨끔거립니다. 남들 모르게 꽁꽁 숨겨 놓았던 세상 가장 옹졸하고 치사한 속내를 들킨 것 같아서요. 진심을 담은 글은 시간이 흘러도 힘이 세다더니, 어린 시절로 돌아가 할머니에게 회초리를 맞는 것처럼 온 마음이 저릿저릿해집니다. 책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1970년부터 2010년까지 박완서 작가가 집필한 660여 편의 에세이 중에서 35편을 골라 담은 산문집입니다. 불혹의 나이에 장편소설 『나목』으로 문단에 데뷔한 박완서 작가는 2011년 1월 담낭암으로 타계하기까지 40년간 쉼 없는 작품 활동을 펼쳤습니다. 대표작으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엄마의 말뚝』,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등이 있죠. 비단 소설만이 아닙니다. 박완서 작가는 동화, 산문집, 콩트집 등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였습니다. 이 책에는 일제강점기에 할아버지에게 천자문을 배우던 일부터, 신여성이 돼야 한다며 어머니 손에 이끌려 서울에서 국민학교에 다니던 이야기, 평범한 주부에서 소설가로 등단하기까지의 과정,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후의 아픔과 슬픔 등 저자가 겪어온 삶의 면면들이 작은 이야기로 담겨 있습니다. 박완서 작가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10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글들은 여전히 살아 숨 쉬며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넵니다. 이주의 책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를 읽으며 나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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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멘탈의 연금술
멘탈의 연금술 저자: 보도 섀퍼

부자와 빈자, 성공과 실패,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결정적 한 가지는 무엇일까요? 바로 ‘멘탈(MENTAL)’입니다. 뛰어난 실력과 엄청난 운, 타고난 재능도 ‘유리 멘탈’ 앞에선 속수무책이죠. 저자는 26살에 신용파산자가 됐지만, 불과 4년 만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백만장자가 됐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유리 멘탈을 황금 멘탈로 바꾸는 연금술’을 터득한 덕분입니다. 저자는 “멘탈의 연금술사들은 시련을 견디고, 기회가 올 때까지 버티며, 실패에서 배우고, 끝까지 해내며, 마침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성취를 손에 넣는다”고 말합니다. 책 『멘탈의 연금술』은 세계적인 머니 코치이자 『보도 섀퍼의 돈』,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등의 밀리언셀러 작가인 보도 섀퍼가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내로라하는 성공한 인물들을 만나 황금 멘탈의 노하우를 수집한 결과물입니다. 이 책에는 총 61가지의 멘탈 연금술이 수록돼 있습니다. 포기를 미화하지 마라, 지불 능력을 갖춰라, 행동이 생각을 만들어야 한다, 고통에는 질량이 없다, 아는 것에서 힘을 얻어라, 뭔가를 하고 있는 상태를 만들어라, 고통 뒤에는 금광이 숨겨져 있다 등 다양한 조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포기의 유혹에 굴복하고,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며, 어려운 문제들에 짓눌린 경험이 있습니다. 모두가 이 악순환을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여지없이 실패하고 맙니다. 사실 이 책도 명쾌한 답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리 멘탈을 황금 멘탈로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충실한 안내서 역할을 해줍니다. 이주의 책 『멘탈의 연금술』을 통해 강력한 멘탈 혁명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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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저자: 정애리

화끈한 고백도 없고 자극적인 문장도 없습니다. 잔잔한 호수처럼 평온하고 평범한 글들이 이어집니다. 특별할 것 없는 여배우의 에세이집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죠. 책장을 넘길수록 누군가가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것처럼 마음이 다정해지고, 그녀의 ‘괜찮아요’ 한마디에 굳게 닫아걸었던 마음 빗장이 스르륵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이것이 살아낸 힘인 걸까요. 평범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그녀만의 비범한 깨달음은 읽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합니다. 책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은 42년차 배우 정애리의 에세이집입니다. 작게 핀 들꽃, 떨어진 낙엽, 아름다운 노을과 세상을 떠난 엄마의 손글씨까지, 일상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오롯이 짧은 글로 옮겼습니다. 끝내 살아냈다는 흔적, 견디는 힘, 너를 존중하는 법, 살아내는 풍경, 서로에게 기대어, 빈 의자가 주는 위로, 내가 살아낸 계절, 마음을 비추는 액자, 온 우주를 담아 너에게… 제목만 읽어도 주저앉은 마음을 일으켜 세울 힘이 솟는 기분이 듭니다. 책에는 저자가 지극히 보통의 하루 끝에서 건져 올린 소중한 삶의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그간 입 밖에 꺼내지 않았던 상처들까지 내보이며 삶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죠. 특히 노량진 성로원에서 시작해 월드비전, 연탄은행, 생명의전화 등 가장 낮은 곳에서 나눔과 봉사의 삶을 걸어온 그녀의 일상은 묵직한 감동을 줍니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이렇게 말합니다. “삶의 비바람을 마주한 이들에게 따뜻한 우산을 준비해 건넬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다시 일어난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말이기에 오래도록 마음을 울립니다. 이주의 책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을 통해 모두가 스스로를 다독이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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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4주
메타버스
메타버스 저자: 김상균

우리의 몸은 물질 세상인 ‘아날로그 지구’에 있지만, 우리의 생활은 빠른 속도로 ‘디지털 지구’로 이동 중입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와 인터넷이 없는 일상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면, 당신은 이미 디지털 지구에 살고 있는 겁니다. 세계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인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인터넷의 뒤를 이어 메타버스가 가상현실 공간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 즉 디지털화된 지구를 의미하는 것이죠. 책 『메타버스』는 인터넷 다음으로 전 세계 인류의 생활 터전이 될 메타버스 시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메타버스는 무엇이 다른 걸까요? 이를 설명하고자 저자는 네 가지 메타버스, 즉 증강현실과 라이프로깅과 거울 세계와 가상 세계를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책 곳곳에 실린 저자의 SF 단편소설들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메타버스 시대에 대해 다양한 상상력을 펼치게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메타버스를 소개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메타버스 시대의 비즈니스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메타버스는 인류에게 유토피아일까요, 아니면 디스토피아가 될까요? 이러한 묵직한 질문에도 저자는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화두를 던집니다. 곧 현실이 될 메타버스 시대를 누구보다 빠르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이 훌륭한 가이드가 되는 셈입니다. 디지털 지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싶은가요? 이주의 책 『메타버스』와 함께 디지털 지구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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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단단한 여자
단단한 여자 저자: 아닉 코장

성공한 여성들과의 인터뷰라면 으레 남성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우위를 차지했는지,다른 여성들과 무엇이 달랐기에 정상에오를 수 있었는지 등을 캐묻곤 합니다. 잘 짜인 성공 방정식에 우리가 보고 싶은 워너비 여성들의 모습을 오려 붙인 글들을 우리는 수없이 봐왔죠.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다른 방법을 택합니다. “12살의 당신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어머니의 죽음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그때 당신을 믿어준 누군가가 있었나요?” “그래서 당신의 정체성은 무엇이죠?” “당신 인생의 결정적인 전환점을 기억하시나요?” 이렇듯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끄집어내는 질문들을 통해 성공 이면의 모습들을 날것으로 담아내는 것이죠. 책 <단단한 여자>는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기자인 아닉 코장이 자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27명의 여성들과 인터뷰한 글을 엮은 것입니다. 페미니스트 배우 니콜 키드먼,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 ‘버자이너 모놀로그’로 유명한 극작가 이브 엔슬러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들은 물론이고, 프랑스 여성 랍비인 델핀 오르빌뢰르, 팔레스타인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히암 아바스, 터키 소설가인 아슬리 에르도안 등 약간은 생소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질문과 답으로 들려줍니다. 책속의 그녀들은 동시대 여성들이 그랬던 것처럼, 어린 시절 다양한 차별과 억압과 희생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사랑했고, 어떤 상황에서든 당당함과 자존감을 잃지 않았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이 책에는 미숙하고 철없던 소녀에서 단단한 여자로 성장하기까지 겪었던 갈등과 눈물, 용기와 투쟁의 이야기가 그녀들의 언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주의 책 <단단한 여자>를 읽으면서 때로는 스승처럼,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언니처럼 그녀들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조언들에 귀를 기울여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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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저자: 전범선

민족사관고등학교,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대학원, 컬럼비아 로스쿨…. 누구나 선망하는 엘리트의 길을 걷던 한 청년이 돌연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 오릅니다. 인디밴드 ‘양반들’ 보컬, 사찰음식점 ‘소식’ 사장, 사회과학서점 ‘풀무질’ 대표, 두루미출판사 대표, 비거니즘 잡지 ‘물결’ 발행인…. 국제변호사라는 ‘안정적이지만 불행한 직업’을 포기하고, 독립문화인이라는 ‘행복하지만 불안한 직업’을 선택한 겁니다. 책 『해방촌의 채식주의자』는 누구보다 ‘경쟁’과 ‘집단’에 익숙했던 밀레니얼세대 청년이 ‘자유’와 ‘독립’에 눈을 뜨면서 예술가와 운동가로 삶의 방향을 바꾼 과정을 담은 산문집입니다. 저자 전범선은 2012년 영국 유학 시절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 책을 읽고 채식주의자가 됐고, 2016년 촛불집회에서 밴드 공연을 계기로 예술가의 삶을 결심했으며, 2019년에는 폐업 위기의 책방 풀무질을 인수한 뒤로 동물권과 멸종반란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자는 역사학 전공자답게 ‘해방촌의 채식주의자’로 살게 된 이유를 다양한 사상에 빗대 설명합니다. 91년생의 철학 강의가 들을 만한 이유는 단지 말만 앞세우지 않고 자기 삶으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동물권과 비거니즘(veganism, 고통을 지각하는 동물로부터 나온 육고기와 제품과 서비스를 거부하는 철학), 기후위기와 멸종반란(Extinction Rebellion·XR) 운동에 대한 이야기는 지구 생태에 무지하고 안이한 기성세대에게 일침을 가합니다. 남들 눈치 안 보고 휘뚜루마뚜루 자유롭게 살아가는 저자의 깊이 있는 성찰과 자기만의 고유한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책 『해방촌의 채식주의자』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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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2030 축의 전환
2030 축의 전환 저자: 마우로 기옌

앞으로 10년 후, 2030년이 되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세계적인 경영 석학이자 와튼스쿨 교수인 마우로 기옌은 책 『2030 축의 전환』에서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노년층 인구가 청년층 인구보다 많아지고,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할 것이다. 아시아의 중산층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합한 것보다 커질 것이다. 또한 우리는 공장 노동자들보다 더 많은 산업용 로봇, 인간들의 두뇌보다 더 많은 컴퓨터, 인간들의 눈보다 더 많은 감지 장치, 그리고 국가들의 수보다 다양한 통화에 둘러싸일 것이다. 그것이 바로 2030년의 세계다.” 누군가는 이러한 전망이 전혀 새로울 것 없다고 생각할 겁니다. 이미 수차례 들어본 이야기라는 것이죠. 그런데 왜 저자는 2030년을 ‘축의 전환’의 해라고 말한 걸까요? 2030년이 되면 이른바 임계질량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임계질량은 핵분열에 필요한 최소한의 질량을 말합니다. 즉, 지금은 사소하고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2030년이 되면 핵분열 같은 대폭발이 일어나서 세상의 중심축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세대는 1980~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출생률이 계속 줄게 되면 절대적인 비중의 인구수와 경제력까지 갖춘 60대 이상이 전 세계 소비 시장을 좌우하게 될 겁니다. 기술도 다르지 않죠. “사람들은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나노 기술 같은 새로운 기술이 젊은 세대의 욕구와 필요에 따라 주도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지금 나타나는 놀라운 혁신과 발전의 상당 부분은 60대 이상 노년층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앞으로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밀레니얼 세대보다 실버 세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깁니다. 지금까지는 전 세계 부의 대부분을 남성이 만들어내고 소유하며 관리해왔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그럴까요?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교육을 받고, 가정 밖에서 경력을 개척하고 있으며, 더 적은 자녀를 출산하고 있다. …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학부와 대학원 학위를 여성들이 받고 있으며, 결혼한 여성의 40퍼센트 이상이 남편보다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빠르게 부를 축적하고 있으며,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소유할 것이다.” 저자는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모든 신생 기업의 절반 이상을 여성들이 꾸려가고 있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적어도 여성들의 기호와 선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어느 기업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입니다. 이 책은 8가지 메가트렌드, 즉 이민자, 실버 세대, 아시아와 아프리카, 여성, 도시, 과학기술, 공유 경제, 블록체인 기술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세상의 질서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미래 예측이 아니라, 수많은 통계 자료와 신뢰할 만한 연구 자료와 가설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통해 ‘되돌릴 수 없는 변화’임을 보여주고 있죠. 8가지 메가트렌드의 변화는 우리에게 기회일까요, 위기일까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변화 중에서 앞으로도 지속될 것은 무엇이고, 또 사라질 것은 무엇일까요? 2030년이 됐을 때 나만 홀로 세상의 질서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하고, 또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이주의 책 <2030 축의 전환>에서 그 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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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5주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저자: 김윤정

코로나19로 가장 직격탄을 맞은 곳은 단연 식당입니다. SNS 사진으로 손색없는 멋스러운 인테리어도, 미간이 절로 찡그려지는 맛깔난 음식도,사회적 거리두기 앞에서는 모두 힘을 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이죠. 작정하고 길을 나서야 할 만큼 도심과 멀리 떨어진 데다, 겨우 도착해도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하지만, 이곳은 늘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특별한 광고나 배달도 없이 찾아오는 손님만 받는데도 올해 8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죠. 도대체 이 식당은 무엇이 다르기에 하루에 1000명이 넘는 손님이 찾아오는 걸까요?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는 코로나 시대에도 손님으로 문턱이 닳는 ‘고기리막국수’의 성공 비결을 담은 책입니다. 그 비결이란, 기본을 지키고 진심을 다하는 것! 너무 당연한 말이어서 허탈한 기분까지 들 정도죠. 하지만 지난 9년간 저자가 고민하고 행동에 옮기고 시행착오를 겪은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한 번 찾아온 손님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주고, 기쁜 마음으로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고기리막국수의 ‘진심 경영’은 코로나 시대에도 통하는 ‘장사의 기본 원칙’을 되새기게 합니다. 팔리지 않는 시대에 대박의 기적을 일군 고기리막국수의 비결을 더 자세하게 들여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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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 저자: 김안 외 12명

자연스럽던 것이 부자연스러워졌고, 당연하던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된 요즘입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일상은 매순간 다르게 사고하고, 다르게 행동하고, 다르게 살기 위한 노력의 연속이라고 해도 틀린 표현이 아니죠. 그런데 무엇이 달라야 하는 걸까요?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다른 삶의 방식’은 과연 무엇일까요? 책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는 젊은 작가 12명이 코로나 이후 달라진 일상을 저마다의 시선으로 풀어낸 산문집입니다. 지난해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94년생 소설가 최미래를 비롯해 대부분 1980년대에 태어난 젊은 문인들이죠. 이들은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졌고, 코로나 시대에 삶의 방식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대해 특유의 발랄함과 남다른 감수성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평소엔 한산하던 정신의학과 병원이 코로나 이후 붐비는 걸 보면서 ‘코로나 특수 업종’임을 깨닫기도 하고(정무늬 ‘노란 딱지’), 예전 같으면 시끄러운 소음이었을 옆집 피아노 소리가 이웃의 생존 신호처럼 느껴져 반가워하기도 하며(김진규 ‘아파트’), 현관문 앞에 택배가 놓이는 소리를 들으며 코로나 시대에 지켜야 할 최소의 윤리를 생각하기도 합니다(김안 ‘코로나 시대의 하루 일기’), 책 어디에도 ‘코로나 시대에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조언은 없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앞으로는 이렇게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공감의 위로를 얻게 되는 거죠. 우리도 서로의 일상을 나누면서 공감과 위로를 나눠보는 건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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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저자: 이지영

코로나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슬기로운 집콕 생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입니다. 방송 프로그램과 유튜브 등을 보면 방 하나를 홈오피스로 꾸미거나 거실을 홈트 공간으로 만드는 노하우들이 넘쳐나죠. 하지만 막상 우리 집을 꾸미려고 하면 엄두가 안 나는 게 현실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청소해도 집은 늘 어수선하고, 뭔가 바꾸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번 주에 함께 이야기를 나눌 책은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입니다. ‘집콕 생활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공간을 재구성하는 방법’이 가득 담겨 있죠.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 다양한 공간 컨설팅으로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지영 우리집공간컨설팅 대표가 죽은 공간도 되살리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했습니다. 공간 컨설팅이란 무엇일까요?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공간을 정리하는 것은 곧 인생을 정리하는 것과 같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면 작은 변화만으로도 공간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공간의 변화가 삶의 변화를 이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자기만의 휴식 공간이 생긴 아빠, 예쁜 홈카페에서 하루를 여는 엄마, 스스로 자기 공간을 정리하는 아이들, 수십 년간 쌓아둔 잡동사니 살림을 덜어내고 홀가분해진 부모님 등 작은 변화로 새로운 삶의 변화를 경험한 다양한 사례들이 눈길을 모읍니다. 또한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고 마지막 정리를 위해 공간 컨설팅을 의뢰했다가 물건들이 제자리를 찾는 모습을 보며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은 이들의 사연에서는 집의 가치와 정리의 힘을 다시금 깨닫게 되죠. 이주의 책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는 억지로 ‘미니멀’보다 나다운 ‘라이프’를 꿈꾸는 모든 ‘집콕 생활자’들에게 유용한 지침서입니다. 여러분이 꿈꾸는 라이프는 어떤 모습인가요? 나만의 집 꾸미기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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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저자: 호프 자런

지금까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외침은 수없이 많았죠. 하지만 지구를 살리는 행동을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류의 멸종’이나 ‘지구의 종말’ 같은 무시무시한 결말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을 현실에 눈 감게 만들었습니다. 지구생물학자 호프 자런은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두려움은 문제를 외면하게 만들고, 정보는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한다.” 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기후변화와 지구의 위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느 책처럼 겁을 주거나 죄의식을 자극하는 내용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지구생물학자의 문학 에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우리의 삶과 이것을 가능하게 만든 과학기술의 진전, 그로 인해 위태로워진 지구 환경의 변화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엮어냅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과 객관적인 데이터를 퍼즐처럼 맞추며 지금까지 우리가 누려온 것들과 앞으로 포기해야 하는 것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풍요로운 삶을 꾸짖는 대신 지금의 풍요를 지속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더 많은 소비를 탓하기보다는 덜 소비하는 방법을 함께 실천하자고 손을 내밀죠. 기후변화에 대해 더 알고 싶지만 과학책은 부담스러운 사람, 일상생활에서 지구를 살리는 방법이 궁금한 사람, 저자의 말처럼 “문제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능력 어딘가에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숨어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제격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가 된 지구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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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라이브 커머스 성공 전략
라이브 커머스 성공 전략 저자: 이현숙

요즘 스마트폰을 켜면 실시간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와 댓글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재미는 물론이고,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다, 다양한 시연으로 간접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인기가 높죠. 지금까지 라이브 커머스는 TV홈쇼핑이나 유명 인플루언서의 전유물로 여겨온 것이 사실인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모바일 쇼핑이 급성장하면서 라이브 셀러에 도전하는 개인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자신의 SNS 계정으로 라이브 판매 방송을 할 수 있고, 판매 실적에 따라 직장인 월급 못지않은 수익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해드릴 책 <라이브 커머스 성공 전략>은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에 도전하는 1인 셀러를 위한 기본서입니다. 저자인 이현숙은 20년간 TV홈쇼핑에서 생방송 판매를 진행한 1.5세대 쇼호스트로, 현재 라이브 커머스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비접촉 언택트 경제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지금, 라이브 커머스 셀러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자신만의 판매 방송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기본기부터 친절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라이브 방송이나 모바일 판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제는 소비자와 판매자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C2C(개인과 개인의 거래)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라이브 커머스는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인 선택이 아니라, 디지털 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살기가 되고 있습니다. 누가 빨리 적응하고 자신만의 영역을 만드느냐가 코로나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셈입니다.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이번 주 ‘잘 읽기’ 책은 <라이브 커머스 성공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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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4주
인생독본
인생독본 저자: 레프 톨스토이

우리에게 레프 톨스토이는 19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대문호로 익숙합니다. 『전쟁과 평화』(1869년), 『안나 카레니나』(1877년), 『부활』(1899년) 등 제목만 들어도 대작의 아우라가 물씬 풍기죠. 하지만 톨스토이는 단순한 소설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인도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사상에 영향을 준 ‘무소유’와 ‘무저항’의 철학을 이끌며 ‘세계의 양심’으로 불린 사상가였습니다. 또한 그리스도교의 위선과 타락에 맞서 ‘원시’ 그리스도교로의 회귀를 주장하며 고행을 자처한 종교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수많은 역작을 뒤로 하고 톨스토이가 인생 후반에 천착한 것은 ‘나는 왜 태어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일이었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 『인생독본』은 톨스토이가 구상부터 집필까지 15년에 걸쳐 동서고금 성현들의 인생철학을 집대성한 작품집입니다. 톨스토이는 성서, 쿠란, 탈무드, 우파니샤드 등 수많은 경전과 고대철학서는 물론이고, 노자와 공자, 소로, 에머슨, 파스칼, 쇼펜하우어, 칸트, 니체, 고골 등 300명에 가까운 사상가와 철학자의 글들을 읽고 또 읽으며 자신을 매료시킨 문장들을 선별했습니다. 상당수는 기존의 문장을 그대로 인용했고, 일부는 자신의 견해를 덧칠해 각색했으며, 대다수는 자신이 깨달은 말들을 적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훌륭한 말씀을 모아놓은 금언집이 아닙니다. 톨스토이는 자신의 문학적 역량을 십분 발휘해 금언들에 어울리는 주제로 단편소설을 써서 이 책에 실었습니다. 기존의 소설을 각색하기도 하고, 편지글이나 연설문을 싣기도 했지요. 동서고금 성현들의 금언을 모아놓은 책은 여럿 있지만, 금언에 담긴 메시지를 문학작품으로 풀어낸 경우는 아마 이 책이 유일할 겁니다. 톨스토이는 이 책의 머리말을 100번 넘게 고치며 완성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이 책을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었다고 하죠. 실제로 “내가 쓴 모든 것이 잊힌다 해도 이 책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습니다. 톨스토이에게 이 책은 ‘수세기의 지혜를 한 권에 모으는’ 오랜 꿈을 실현해낸 생애 마지막 업적이었던 겁니다. 이 책은 종교적인 색채가 강합니다. 종교가 없거나 비기독교인이라면 부담스러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책장을 하나둘 넘기다 보면 3월이 지나기 전에 톨스토이의 생각을 조금은 이해하게 될 수 있을 거예요. 톨스토이가 인생 후반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만든 인생의 역작, 이번 주 ‘잘 읽기’ 책은 <인생독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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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규칙없음
규칙없음 저자: 리드 헤이스팅스, 에린 마이어

최고의 능력을 갖춘 인재에게는 업계 최고의 연봉을 준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나 근무 시간이 없고, 휴가와 경비에 관한 규정이나 결재 승인 절차도 없다. 말단 직원도 자유롭게 수십 억짜리 계약서에 직접 서명한다. 그 대신 적당한 성과를 내는 직원은 두둑한 퇴직금을 주고 내보낸다. ─ 언뜻 들으면 ‘세상에 이런 회사가 있을까?’ 싶은데요, 알곱 보면 이것이 바로 세계적 기업 넷플릭스의 경영철학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사이자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넷플릭스. 그 비밀을 알고 나니 어쩐지 싱겁기도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이게 가능하다니 싶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이 책, 『규칙 없음』은 지난 15년간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빠른 속도로 혁신을 거듭해온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을 다루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공동설립자이자 현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인시아드 경영대 교수 에린 마이어, 두 저자는 대담 방식으로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답변합니다. 굴지의 기업들이 시장의 변화에 무릎 꿇을 때 넷플릭스는 어떻게 빠른 속도로 변신할 수 있었을까요? 모두의 상식을 뒤엎는 파격적인 행보는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또 규정과 절차 없이도 세계 최고 가치의 기업이 된 비결은과연 무엇일까요? 이 모든 게, 정말로 진실일까요? 두 저자는 넷플리의 성장 비결로 직원을 통제하는 ‘규정과 절차(Rules and Process, R&P)’를 없애고 ‘자유와 책임(Freedom and Responsibility, F&R)’을 선택했다는 점을 손꼽습니다. 매우 아이러니하지만 ‘규칙 없음’이 곧 규칙이 되어, 창의적 업무를 진행하는 데에 매우 도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한 손에 들기 버거울 만큼 만만치 않은 분량입니다. 하지만 책장을 가득 메운 에피소드들을 읽다 보면 ‘아, 이런 회사가 정말 가능한 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흥미진진하게 몰입하게 됩니다. ‘성장’과 ‘혁신’이라는 키워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하나 이상의 인사이트를 얻을 책, <규칙 없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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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티핑포인트
티핑포인트 저자: 말콤 글래드웰

다들 ‘티핑포인트’라는 말을 아시나요? 우리가 은연 중에 많이 사용하는 이 말은 사실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제목입니다. 말콤 글래드웰은 발표한 여섯 권의 책을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린 최고의 경영저술가로 유명하죠. 그가 수많은 책을 베스트셀러에 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분명한 경영철학과 사상이 큰 역할을 했을 겁니다. 특히 <티핑포인트>는 마케팅계의 고전이라고도 불리는데요, 그만큼 마케팅의 핵심을 꿰뚫어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이 고전 중의 고전이 표지 디자인은 물론이고 번역까지 전면 개정되어 재발간되었어요. 오랜만에 다시 발간된 <티핑포인트>, 너무 옛날 책이다 보니 그 내용이 촌스러워지진 않았을까 싶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꼭 다시 읽어야 할 책 중 한 권이죠. 그렇다면 마케팅의 핵심 ‘유행’을 이끌어내는 티핑포인트란 과연 뭘까요? 우선 ‘티핑포인트’는 단어 그대로 풀이하면 ‘갑자기 뒤집히는 점’이라는 뜻으로, 때로는 엄청난 변화가 작은 일에서 시작되어 폭발적으로 번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20년 전 《티핑 포인트》가 처음 출간됐을 때만 해도 “사회적 유행”이라는 단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개념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 문화의 가공할만한 위력을 매일같이 겪으면서 ‘티핑포인트’라는 말의 의미를 시시각각 느끼고 있죠. 인플루언서나 유튜버 등 극소수의 사람이 주는 짧은 메시지가 상황이나 사회적 시기와 맞닿아 거대한 유행을 일으키는 일상. 우리에게는 이미 익숙한 일입니다. 말콤 글래드웰은 이러한 티핑포인트를 만드는 데에 딱 세 가지 규칙이 있다고 말합니다. 유행의 시작은 소수에서 시작된다는 ‘소수의 규칙’, 남들에게 기억에 남을만해야 한다는 ‘고착성 법칙’, 유행이 발생하는 시기와 장소의 상태와 환경에 민감하다는 ‘상황의 법칙’이 바로 그것이죠. 그렇다면 티핑포인트가 우리의 삶에서는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을까요? 유행을 이끌어내는 중심, 티핑포인트. 이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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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 저자: 우혜림

한때는 전 국민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각종 히트곡의 주인공이었고, 또 한때는 4개국어를 하는 능력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슈가 됐던 사람. 그리고 또 진정한 사랑꾼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사람. 이처럼 이 책의 저자인 방송인 우혜림에게는 참 많은 별명이 있습니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건 바로 <원더걸스의 멤버>라는 수식어일 겁니다. 그렇다 보니 오해하는 사람도 참 많습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덕분에 손쉽게 책을 냈다, 남들은 평생에 걸쳐 한 권의 책을 내볼까 말까 한데 혜택을 받은 것이 아니냐 등등. 하지만 어쩌면 저자는 준비된 작가였을 지도 모릅니다. 아무나 버틸 수 없다는 고된 연습생 시절, 다친 몸과 마음을 다스려준 것이 바로 ‘글쓰기’였으니까요. 쉽게 쓴 책도 아닙니다. 연예계 생활과 대학교 생활, 심지어 통번역사 활동을 겸하면서 무려 1년 여에 걸쳐 차곡차곡 자신만의 단상을 소담하게 담아냈습니다. 뛰어난 언어 능력 덕분인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자신만의 언어로 사랑스럽게 풀어 적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쩐지 마음에 위안이 찾아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사랑’입니다. 저자는 수많은 인간의 감정 중 유독 ‘사랑’이라는 감정에 집중해 일상 속에 떠올렸던 단상을 적어내려갔습니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았지만 그 모든 이야기를 풀어낼 수는 없었기에,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적어 내려갔다고 합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고작 1992년생의 아이돌 출신이 사랑에 관해 얼마나 잘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저자의 어린 나이를 얕잡아볼 수 없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을 만큼 성공한 가수이자,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통번역사로 일하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그리고 오랜 외국생활로 뛰어난 외국어 실력까지 가지고 있어 부러움의 대상인 저자가 지금 자신의 모습을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그 누구보다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저자는 ‘여전히 헤매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언젠가 발끝에 편평한 바닥이 닿기를 바라며 ‘헤엄치는 중’임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도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죠.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 그 속에서 나만의 기분과 나만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책. 이번 주 ‘잘 읽기’ 책은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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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5주
상속을 잘해야 집안이 산다
상속을 잘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양소영

이번 한 주,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으로 세간이 떠들썩했죠. 국내 1위 주식 부자로 알려진 만큼 ‘상속’ 또한 핫한 키워드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회장이 가진 주식의 평가액은 약 18조 원. 상속세는 무려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데요. 상속은 이렇게 부자들에게 한정된 이야기일까요? 다른 사람의 상속 문제를 궁금해 하기 전에 우리는 상속, 증여, 유언에 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모두 일상에서 자주 들을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 역시 나와 가족의 삶의 마무리를 준비하며 꼭 알아야 할 이야기입니다. 상속은 단순히 ‘부의 대물림’이 아니기 때문이죠.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의 저자 양소영 변호사는 가사전문로펌인 법무법인 숭인의 대표로 이 책에서 가정의 행복을 완성하는 진짜 상속의 기술을 말하고 있습니다. 상속을 받으려면 혹은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부터 유언장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까지 상속에 관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86가지에 대해 꼼꼼히 답변했는데요.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며 상속 관련 분쟁도 더욱 복잡해 지는 추세입니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생에서 한순간에 내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모르면 손해볼 수 밖에 없는 상속 제도. 미리 준비하면 달라지지 않을까요? 예측할 수 없는 삶의 마지막에 도움이 되고픈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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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1일 1강 논어 강독
1일 1강 논어 강독 저자: 박재희

논어는 무려 2,500년 전 공자의 제자들이 기록한 어록 모음집입니다. 동양 사상의 철학과 뿌리를 알고 싶은 이들이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서’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논어를 그냥 다짜고짜 읽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요즘에는 잘 쓰지 않는 한자가 많을 뿐더러, 주제도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어 편하게 읽기가 힘들죠. 그래서 ‘논어’라는 책이 있다는 사실은 어지간한 사람이 다 알고 있지만,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박재희의 <1일 1강 논어 강독>은 이러한 ‘논어’의 장벽을 조금이나마 허물어주는 책입니다. 고전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논어를 풀이한 책인데요. 두서없이 나열된 ‘논어’를 주제별로 묶어 놓아 접근성을 높였고, 논어를 접할 때 가장 큰 진입장벽인 한자 역시 독음을 달아 두어 조금 더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금 이 시대의 시선에 맞게끔 해석을 더했다는 점입니다. 예를들어, 세 살 때 아버지가 죽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공자를 ‘흙수저’ 출신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지금 이 시대에 쓰인 책’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 시대 관점에서 ‘논어’를 풀어내고 있어, 거리감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논어를 제대로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시대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이유를 적용해보고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말이지요. 무려 2,500년 전에 쓰인 ‘논어’ 속에서 우리는 또 어떠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을까요? 이번 주 북드라마 ‘1일 1강 논어 강독’을 읽고 함께 토론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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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저자: 김새별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집안에서 홀로 사망하는, 이른바 ‘고독사’ 하는 사람의 비율이 무려 40%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유언을 들어줄 사람 하나 없이,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쓸쓸하게 홀로 세상을 떠나는 일.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 생각하시나요? 15년 간 유품관리사로 활동하며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죽음 이후를 목격한 김새별과 전애원 저자. 그들은 저서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을 통해 이 쓸쓸한 죽음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건넵니다. 아무리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병을 숨기다 고독사하는가 하면, 잘 지내던 가족과 사이가 틀어지거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가족을 잃고 마지막을 지켜줄 사람이 남아있지 않는 경우도 있었죠. 남의 이야기로만 여겼던 죽음이 바로 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다양한 죽음을 생각해보고 어떻게 죽을 것인지 죽음 이후를 미리 준비해보아야 할 이유입니다. 더불어 이 책은 고독사 이외에도 수많은 죽음 이후의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해 남은 이들이 죄책감을 갖고 살게 되는 죽음부터,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왔으나 안타까운 사고나 범죄로 인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게 되는 경우, 그리고 남겨질 사람과 유품을 떠올리며 죽음에 미리 대비하며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내내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잘 사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드는 김새별·전애원의 특별한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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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 저자: 이재갑, 강양구

최근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를 두고 “코 모씨 때문에 올해는 되는 일이 없다”라거나 “눈치 없는 코 씨는 대체 언제쯤 퇴출되느냐”라는 식으로 의인화 해 비꼬는 말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혹시 여러분은 어떤 상황인가요? 코로나19가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일상도 완전히 바꾸어버렸다고 생각하시나요? 최근 코로나19에 관하여 무궁무진한 담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 역시 그 많은 담론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이 책에 다른 담론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방역 일선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진짜 의사, 그리고 이를 언론에 알리는 진짜 기자들의 이야기’라는 사실 아닐까 합니다. 현재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이며 강남성심병원 감염관리실장으로 재직 중인 이재갑 전문의, 그리고 TBS 과학 전문기자이자 지식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강양구 기자. 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출판한 책<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는 감염병의 한복판에서 그들이 직접 마주한 현실을 아주 비판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책입니다. 총 3부로 나뉜 이 책에서는 코로나19에 관한 기본적 지식은 물론, 공공의료의 필요성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만천하에 드러난 우리의 민낯을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펼친 여러분 역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이겨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좀 더 깊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코로나19에 대한 새로운 담론,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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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개인의 시대가 온다
개인의 시대가 온다 저자: 서준렬

코로나 이후 우리의 업무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일하는 장소도 중요하지 않게 되었고, 정규직이 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되지 ‘않’는, 자발적 비정규직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느 회사에서 일하는지보다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진 것이죠. 회사의 간판이 나의 간판은 아니니까요. 이 책은 바야흐로 ‘개인의 시대’를 맞이한 지금, 회사가 없더라도 개인 스스로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퇴사를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퇴사 이후에 무엇을 할지에 대해 고민해보자는 이야기를 건네는 것이죠. ‘개인의 시대’란 고립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각자의 개인이 주인공이 되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저자 서준렬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에서 12년을 몸 바쳐 일했습니다. 그리고 퇴사 후, 지금은 무려 10여 개의 명함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현재 하는 일을 줄줄이 소개하고 나면 사람들의 반응은 늘 똑같습니다. “그 많은 일을 어떻게 다 하세요?”라는 거죠. 저자는 이 책에서 바로 그 비결, 즉 직장인이 내일을 준비하는 법을 풀어냅니다. 이제 기술뿐 아니라 문화와 제품, 서비스, 사회와 경제의 구조까지 모두 개인을 향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길, ‘개인의 시대’는 더 이상 개인이 하지 못할 일이 없는 시대, 즉 개인이 자유롭게 일하면서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시대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시대를 맞아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요? 그리고 다가오는 개인의 시대를 어떻게 맞으면 좋을까요? 저자의 이야기에서 그 답을 찾아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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