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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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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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저자: 충페이충

분노의 감정이 끓어오를 때 우리의 선택은 둘 중 하나입니다. 억누르거나 표출하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꾹 참다가 도저히 못 견딜 때 화를 쏟아냅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성숙한 극소수의 사람들은 선택지를 하나 더 추가합니다. 분노의 감정을 마음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려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이들은 분노라는 신호가 전달하는 정보를 탐구하고, 분노 배후에 숨겨진 의미를 파헤치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 분노를 삶의 에너지로 바꿔 나에게 이롭게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하죠.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는 분노 뒤에 숨어 있는 원인 감정을 분석해 분노의 이유를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담은 책입니다. 중국의 심리상담사인 저자는 10여 년간 상담한 실제 사례를 토대로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6가지 감정으로 설명합니다. △상대방이 나의 기준이나 규칙에 어긋날 때(심판), △나의 요구나 바람이 좌절될 때(기대), △내가 정한 기준을 스스로 지키지 못했을 때(자기 요구), △상대방이 나보다 즐겁거나 행복해 보일 때(감정의 연결), △위험하거나 걱정될 때(두려움), △내가 헌신한 만큼 돌려받지 못했을 때(사랑), 우리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분노할 자유가 있다. 분노할 자유란 분노를 생각하고 분노를 억누르고 분노를 분출하고 분노를 이용하는 것이다. … 분노라는 신호가 전달하는 정보를 탐구하고 해석하여 마음속 진짜 문제를 해결하면 분노를 삶의 에너지로 바꿀 힘이 생긴다. 분노 탐구는 자신을 이해하고 더 강하게 변화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 삶에 분노라는 감정이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번역서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사례들 덕분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분노 뒤에 숨겨진 나의 진짜 감정들을 알고 싶다면, 마음속 진짜 문제를 해결하고 분노를 이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이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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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 넥스트 이코노미
웹 3.0 넥스트 이코노미 저자: 김미경 외 8인

남들보다 먼저 기회를 발견하고 돈을 끌어모으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요. 처음 접하는 기술이나 단어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새로운 변화를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고민하고 상상합니다. 남들이 지나치거나 외면할 때, 공부하고 경험하며 전문가로 성장합니다. 깊은 불황이 계속되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공부하고 경험해야 할까요. 저자들은 한목소리로 “웹 3.0 공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라”고 조언합니다. 『웹 3.0 넥스트 이코노미』는 불황이 끝나는 순간 펼쳐질 웹 3.0 경제 생태계를 다각도로 진단하고 전망한 웹 3.0 입문서입니다. 블록체인‧메타버스‧NFT 등 웹 3.0을 대표하는 기술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은 기본이고, 슈퍼 콘텐츠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방법, 커뮤니티 빌드업으로 슈퍼 개인이 되는 방법, NFT와 토큰 발행으로 내가 중심이 되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법, 나만의 관점으로 디지털 시민의식을 키우는 방법 등 웹 3.0 시대의 필수 생존 전략을 풀어놓습니다. 이 책의 강점은 단연 저자 파워입니다. 국내 최고 IT 전문가이자 미래 전략가인 정지훈 DGIST 교수를 필두로, 디지털 테크 전문가 신동형(알서포트 전략기획팀장), 암호학과 사이버보안 전문가 김승주(고려대 교수), 메타버스와 AI 전문가 이승환(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메타버스 연구팀장), 블록체인 커뮤니티 전문가 에리카 강 (크립토서울 대표),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 윤준탁(비트블루 CSO), 블록체인 투자 전문가 이신혜(GBIC 파트너), 디지털 법률 전문가 권헌영(고려대 교수) 등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들이 핵심만 전달합니다. 여기에 각 장별로 덧붙인 김미경 MKYU 대표와의 대화는 웹 3.0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웹 3.0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삶은, 지금의 빈부격차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어마어마한 격차를 만들어낼 겁니다. 우리의 돈과 일상은 물론이고 삶의 철학까지 송두리째 바꿔놓을 웹 3.0 경제 생태계를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싶다면, 이 책이 가장 친절한 안내서이자 최고의 교과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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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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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실패하기
빠르게 실패하기 저자: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

『빠르게 실패하기』는 20년간 진행된 스탠퍼드대학교 ‘인생 성장 프로젝트’의 연구 결과를 담은 책입니다. 미국 진로 상담 분야 권위자인 존 크롬볼츠와 라이언 바비노는 방대한 상담 사례를 통해 원하는 일을 찾지 못한 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생각과 행동 패턴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정확하게 행복을 누리며 성공하는 사람들과 정반대였죠. 두 저자는 서로 대립하는 9개의 패턴을 진단하고 각각의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메시지를 한 줄로 요약하면, 고민하고 망설이다 포기하지 말고 빠르게 더 자주 실패해서 성공하라는 겁니다. 망설이는 사람들은 바쁘거나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시작을 미룹니다. 반면 성공하는 사람들은 일단 실패하고 그 경험으로 배우고 깨닫고 성장합니다. 망설이는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는 목표를 세우고 결국 포기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작고 쉬운 성공을 반복하며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가죠.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은 미스터리한 기분이 들 때, 성공하는 사람들은 그만두는 대신 편안한 기분이 들 때까지 그 일을 반복합니다. 읽다 보면 알게 모르게 박혀 있던 실패에 대한 편견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 듭니다.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실패 잘하는 꿀팁’들은 몹시 흥미롭고 신선해서 ‘실패도 생각보다 할 만하구나’, ‘이 정도 실패라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듭니다. 어느 독자 추천사처럼, 새로운 도전 앞에서 늘 복잡한 생각으로 머뭇거리는 사람, 안 될 이유를 찾는 듯 합리화하며 회피하는 사람, 거창한 계획을 짜느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사람, 꾸준함이 가장 어렵다는 사람, 꼼꼼하게 준비해야 시작할 수 있다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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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3
트렌드 코리아 2023 저자: 김난도 외 8인

모든 경제지표가 단 하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2023년 내내 경제가 좋아지기 어렵다는 겁니다. 언론에선 연일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경제 위기를 경고하고 있죠. 안타깝게도 이미 시작된 불황을 피할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불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플랜B와 플랜C를 준비할 기회는 아직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할 일은 2023년을 주도할 트렌드 흐름을 미리 파악하는 것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3』은 10개의 키워드로 2023년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를 전망한 책입니다. 대표 저자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주축으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원들이 조사와 집필을 맡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RABBIT JUMP’를 대표 키워드로 선정했습니다. 웅크렸던 토끼가 더 높이 점프하듯, 불황을 더 높은 도약으로 극복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담았습니다. 저자들이 꼽은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 유형은 불황에 따른 ‘시장의 변화’입니다. △소득과 소비의 양극화로 중간이 사라지는 ‘평균 실종’, △한정된 자원을 알뜰하게 전략적으로 소비하는 ‘체리슈머’, △불황에도 기꺼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뉴디맨드 전략’이 대표적입니다. 두 번째 유형은 새로운 세대의 등장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입니다. △퇴직 열풍과 탈 조직 노동 등 폭발적인 일의 변화를 뜻하는 ‘오피스 빅뱅’, △목적별로 관계를 맺고 필요에 따라 거리를 관리하는 ‘인덱스 관계’, △한 분야를 끝까지 파고들며 새로운 정체성을 발굴하는 ‘디깅모멘텀’, △Z세대와 구별되는 새로운 종족의 시작을 상징하는 ‘알파세대’, △수명 연장으로 어른과 아이의 기준이 모호해진 ‘네버랜드 신드롬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유형은 기술의 진보에 따른 ‘유통과 공간의 변화’입니다. △고객이 필요를 깨닫기도 전에 먼저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제적 대응기술’, △가상의 영토가 넓어질수록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공간력’이 그것입니다. 부정적인 전망이 압도하는 2023년을 나만의 작은 호황으로 바꾸고 싶다면, 2023년을 주도할 트렌드 키워드를 총망라한 이 책이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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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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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파친코 저자: 이민진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첫 문장부터 강렬한 소설 『파친코』는 역사가 외면한 한국 이민자의 삶을 4대에 걸쳐 깊이 파고든 대하소설입니다.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100년의 세월 동안 고향을 떠나 타지에 뿌리내리며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재일조선인의 삶을 작가 특유의 통찰력과 공감 어린 시선으로 펼쳐냅니다. 2017년 미국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출간됐으며, 2022년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되며 다시 세계적인 주목을 모았습니다. 소설은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를 배경으로 어머니 양진과 함께 하숙집을 꾸리며 살아가는 열여섯 선자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선자는 부산과 일본을 오가며 생선 중개상으로 일하는 한수를 만나 조선 밖의 더 넓은 세상을 꿈꿉니다. 하지만 아이를 가진 뒤에야 한수에게 이미 아내와 아이가 있음을 알고 그를 거부하죠. 때마침 선자네 하숙집에 묶고 있던 목사 이삭은 아이를 가진 선자에게 운명을 느껴 청혼하고, 둘은 이삭의 형 요셉 부부가 사는 일본 오카사로 함께 떠납니다. 오사카에서 선자는 한수의 핏줄인 첫째 노아와 이삭의 핏줄인 둘째 모자수 (모세의 일본식 표현)를 낳고 행복을 꿈꾸지만,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고된 삶을 이어갑니다. 그즈음 일본에서 야쿠자로 성공한 한수는 남편 잃은 선자와 자신의 아들을 지켜보며 남모르게 돕습니다. 『파친코』 1권은 조선인이자 여성으로서 차별과 멸시를 견디며 자신과 가족을 지켜내는 선자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면, 2권은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 이름을 가졌지만 일본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선자의 두 아들이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양진에서 선자, 모자수, 솔로몬까지 4대로 이어지는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거대한 파도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파친코』는 지난 4월 판권 계약 종료로 절판됐다가 7월에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선보인 것입니다. 작가가 의도한 구조와 흐름을 살리기 위해 원서의 구성을 그대로 따랐으며, 첫 문장부터 원작에 충실한 번역과 작품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가 돋보입니다. 총 2권의 적지 않은 분량이고 번역 소설임에도 엄청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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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디자인하라
언어를 디자인하라 저자: 유영만, 박용후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그 문제들이 발생할 때 사용했던 사고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저자들은 이렇게 바꿔 말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그 문제들을 해결할 때 사용했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다.”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입니다. 내가 모르는 단어 뒤에 존재하는 세계는 알 수 없는 세계죠. 단어를 모르면 그 단어가 담고 있는 세계도 모릅니다. 작년에 사용했던 언어와 올해의 언어 수준이 비슷하다면, 나는 1년 동안 제자리만 맴돈 겁니다. 새로운 언어를 입력하지 않으면 내 삶의 출력도 바뀌지 않으니까요. 식상하고 진부한 삶이 반복될 뿐입니다. 새로운 문제는 새로운 언어로 해결해야 합니다. 기존의 언어로는 설명할 수도, 해석할 수도 없는 문제는 이전과 다른 언어로 바라봐야 새로운 대안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어제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면 어제와 다른 언어를 가져야 하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상황을 돌파하는 방법은 새로운 언어로 새로운 우주를 여는 겁니다. 『언어를 디자인하라』는 인생의 격을 높이기 위한 언어 레벨업 기술을 다룬 책입니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 교수와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는 문자 기피증, 난독증, 텍스트 혐오증 등으로 대표되는 언어 위기의 시대에 언어 레벨을 높이는 방법을 수년간 논의했고, 그 해법으로 ‘7가지 개념사전 만들기’를 제안합니다. 7가지 개념사전이란 △기존의 개념을 나의 체험적 깨달음으로 재정의하는 ‘신념사전’,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관점사전’,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연상사전’, △시인의 눈을 키우는 ‘감성사전’, △사유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은유사전’, △단어의 의미를 파고드는 ‘어원사전’,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가치사전’을 말합니다. 고여 있던 생각을 확장시키고 관점을 새롭게 바꾸는 언어 공부법이 궁금하다면, 언어적 관성에서 벗어나 남과 다른 언어로 인생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 최적의 방향을 제시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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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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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저자: 이어령

발톱을 깎다가 내 새끼발가락이 거기 있었구나 알아채고 눈물 한 방울. 또 만나자는 말에 언제 또 만날 날이 있을까 싶어 눈물 한 방울. 구두끈을 매다가 아버지 신발에서 나던 가죽 냄새가 떠올라 눈물 한 방울. 콧물을 닦다가 어릴 적 콧물 닦아주셨던 어머니 손이 생각나 눈물 한 방울. 깃털 묻은 달걀에 외할머니의 미지근한 손의 열기가 느껴져 또 눈물 한 방울…. 시대의 지성 이어령 선생이 생애 마지막 순간에 남긴 화두는 ‘눈물 한 방울’입니다. 탁월한 통찰력으로 ‘디지로그’와 ‘생명자본’ 같은 거대 담론을 제시해온 그가 생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것은 ‘눈물 한 방울’이라는 마음의 표현이었습니다. 인간의 따스한 체온이 담긴 눈물,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르는 타인을 위해 흘리는 눈물 말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과 죽음을 성찰한 시대의 지성은 작은 눈물방울이 품은 관용과 사랑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피 흘린 혁명도 경험해봤고, 땀 흘려 경제도 부흥해봤다. 딱 하나,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바로 눈물, 즉 박애다. … 자신을 위한 눈물은 무력하고 부끄러운 것이지만 나와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 인간을 이해한다는 건 인간이 흘리는 눈물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눈물 한 방울』은 이어령 선생이 암 투병 중이던 2019년 10월부터 영면에 들기 한 달 전인 2022년 1월까지 노트에 육필로 써 내려간 글과 그림을 옮긴 책입니다. 인간 이어령의 내밀한 생각을 110개의 시, 산문, 평문 등 다양한 형식의 짧은 글과 직접 그린 손 그림으로 펼쳐 보입니다. 어린아이로 돌아가 어머니와의 추억을 더듬다가, 동서고금 방대한 지식 사이를 종횡무진 헤집다가, 병마와 싸우며 마음에 묻어두었던 절규를 꺼내기도 하죠. 경계를 넘나드는 창조적 지식인이자 죽음 앞에 선 단독자로서 이어령 선생이 남긴 마지막 이야기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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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 저자: 신현암, 전성률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2016년 컨자(kernza) 품종으로 만든 맥주 ‘롱 루트 에일(long root ale)’을 선보였습니다. 밀과 달리 컨자는 살충제 없이도 잘 자라고, 3미터 넘는 뿌리가 상당량의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저장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작물로 평가받고 있죠. 술을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밀보다 컨자가 환경 보호에 더 효과적임을 알리기 위해 맥주 사업을 벌인 겁니다. 유기농 보디케어 제품으로 유명한 ‘닥터 브로너스’의 CEO는 2009년 미국 마약단속국 앞뜰에 대마초를 심다가 구속됐습니다. 대마초는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물질인 THC 함량에 따라 마리화나와 헴프로 구분됩니다. 중독성도 낮고 성장 속도도 빠른 헴프(hemp)는 삼베 등 옷감 원료부터 종이와 페인트 같은 건물 자재, 오일 등의 식재료 원료로 쓰이죠. 헴프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기 위해 구속을 감수하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벌인 겁니다. 지금까지 브랜드의 주된 역할은 제품의 기능적 혹은 감성적 가치를 대변하거나, 소비자 자신을 표현하는 상징으로 작동해왔습니다. 하지만 ESG와 MZ세대의 등장이라는 새로운 변화와 함께 이제 소비자들은 그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세계관과 인격을 가진 존재로서 사회적‧정치적‧경제적‧환경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브랜드에 박수를 보내고 있죠. 오랫동안 사랑받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브랜드 액티비즘(Brand Activism)’이 필수 전략이 된 겁니다.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는 ESG와 MZ세대의 등장 이후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한 원칙과 전략을 담은 책입니다. 브랜드 전문가 전성률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와 ESG 전문가 신현암 팩토리8 연구소장은 글로벌 장수 브랜드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ACES 모델’을 제시합니다. 기업의 목적을 브랜드 가치로 만드는 적합성(Adaptability), 기업의 철학과 이윤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일관성(Consistency), 적극적 행동과 투자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율성(Efficiency), 기업의 철학을 고객이 경험하도록 만드는 당위성(Substantiality)이 그것이죠. 저자들은 ACES 모델을 가장 잘 보여주는 26개 사례를 통해 ‘브랜드 액티비즘’을 실천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ESG 시대에 MZ세대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의 비밀이 궁금하다면, 나의 일 또는 일터에 적합한 브랜드 액티비즘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이 흥미로운 힌트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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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3주
ESG 2.0
ESG 2.0 저자: 김용섭

기업에게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건 지금껏 시민사회와 NGO의 역할이었습니다.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과 자본은 부정적 이슈가 생기면 그제야 등 떠밀려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덜 나쁜 기업’으로 보이는 데만 신경 썼죠.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황이 달라집니다. 기존의 전통적 공식으로는 자본을 위협하는 금융위기 상황을 예측하거나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자본은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할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바로 ESG입니다. 2010년대 들어 블랙록 등 거대 투자자본을 중심으로 ESG 논의가 활발해진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ESG 2.0』은 기존의 ‘착하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돈이 되는 ESG, 구체적이고 계산적인 ESG, 냉정하고 실행 중심의 ESG를 다룬 책입니다. 투자자본이 기업에게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을 요구하고, 직원들의 집단행동을 지지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은 그것이 돈을 가장 많이 버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금융자본과 투자자본이 갑자기 착해진 게 아니라, 달라진 비즈니스 환경에서 더 큰 이윤을 창출하는 가장 합리적인 전략으로 ESG를 선택한 거죠. ESG의 실체는 ‘견고하게 구축된 금융자본의 리스크 관리 체계’라는 게 이 책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저자는 ESG를 “완결이 아닌 진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2000년대 이후부터 2021년까지가 리스크 대응과 방어 차원의 소극적 ESG 1.0이었다면, 2022년 이후 ESG 2.0 단계에선 ESG를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하고 ESG와 연결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나아가 ESG 3.0에 이르면 E, S, G 모두를 중요하게 다루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실현하게 되고요. 기존의 ESG를 둘러싼 문제와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격차를 만들기 위해 ESG 2.0 단계로 진화하는 전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방향타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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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 저자: 이광형

카이스트(KAIST)에는 생경한 것들이 수두룩합니다. 매해 가장 독특하고 기이한 아이디어를 낸 괴짜에게 상을 주는 ‘크레이지 데이(Crazy Day)’,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물이나 개념만 이야기하는 ‘미존(未存) 수업’, 세상을 바꿀 좋은 질문을 뽑아 연구비를 지원하는 ‘궁극의 질문 공모전’, 실패 사례를 모으고 분석해 성공으로 재해석하는 ‘실패연구소’…. 더 놀라운 건 이 모든 것이 단 한 사람에게서 시작됐다는 겁니다. 드라마 ‘카이스트’에 등장하는 괴짜 교수의 실제 모델, 한국의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대거 배출해낸 벤처 창업의 대부, 카이스트 최초의 융합학과 ‘바이오 및 뇌공학과’와 한국 최초의 미래학 연구기관 ‘미래전략대학원’ 신설, 최근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미국 캠퍼스 설립 추진까지, 그야말로 ‘괴짜 교수’라는 타이틀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는 스스로를 ‘꿈을 찾아주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광형 총장이 자신만의 인생 철학을 열두 가지 주제로 엮은 책입니다. ‘세상에 나쁜 질문은 없다, 꿈의 크기가 곧 인생의 크기다, 종(Bell)처럼 살지 마라, 실패는 언제나 있는 일이다, 괴짜만이 세상을 바꾼다….’ 스스로 꿈을 찾고 그 꿈을 키워서 원하는 대로 인생을 바꾸는 방법을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풀어놓습니다. 저자는 뻔한 조언 대신 본인의 삶으로 증명해낸 꿈의 철학으로 공감을 자아냅니다. 미래를 불안해하며 고군분투하는 젊은 세대에겐 삶의 방향타를, 고유함을 잃고 방황 중인 중년 세대에겐 변화의 이정표를 제시해주죠. 오늘의 꿈을 내일의 현실로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가장 좋은 힌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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